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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ako TAKAISHI

 

NATURE MORTE

Ayako Takaishi

Le tirage par excellence

Les photographies d’Ayako Takaïshi procurent un double plaisir, celui du sujet et celui de sa représentation. Pour les apprécier pleinement, il faut voir ses tirages. Ayako Takaïshi fait partie de ces photographes dont on ne peut se contenter de faire défiler une série d’images sur un écran d’ordinateur. La véritable révélation nait en présence de ses œuvres aux nuances subtiles et délicates que la photographe élabore patiemment dans la lumière rouge d’un laboratoire argentique. Le travail d’Ayako Takaïshi est indissociable de l’enregistrement de son regard sur du film, qui lui est devenu une seconde nature, puis de sa transposition sur la surface photosensible du papier photographique. En fonction des thèmes, elle choisit la surface et la tonalité des papiers qui seront les plus évocateurs. Chaque tirage est unique, fruit d’une alchimie particulière où se mêlent la lumière, le temps et la matière.

                                                                                                                        Philippe Bachelier 

"Nature morte" 조금은 과장된 표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정물화'란 생명력 넘치는 자연에서 동떨어진 장소에 스스로의 의지로는 움직이지 못하는 –죽은-  대상을 작가의 미적 시각에 따라 표현되는 한 형태이다. 오브제들은 자신의 의미을 내포한 하나의 사물로써, 다른 사물과 합쳐져 또 다른 의미를 만들어내는 앰블럼의 기능으로 특정한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가가 주의 깊게 구성한 것들이며 때로는 중의적인 은유로 작가의 내면을 표현한다.

    

1826년 조제프 니세포르 니엡스(Joseph Nicéphore Niépce)는 카메라 옵스큐라(camera obscura)를 사용해 최초의 사진인 헬리오그라피(Héliographie)를 세상에 소개한다. 이후 1831년 루이 자끄 망데 다게르(Louis Jacques Mandé Daguerre)가 촬영, 현상, 정착의 좀 더 세밀화된 프로세스인 다게레오타입(Daguerrotype)을 완성함으로써 1839년 8월19일 공식적인 사진발명이 공표된다. 사진발명이후 오늘날까지 많은 발전과 변화를 겪어왔다. 근래의 사진의 가장 큰 변화는 이미지의 디지탈화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미지의 저장방식이 은염의 필름에서 전자장치인 CMOS로 전환되고 스마트폰의 카메라 보급으로 누구에게나 사진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매체가 되었다. 사진이라는 매체는 예술표현의 하나의 방식으로 단독으로 또는 여러매체들과 어울어져 사용되고 있다. 또한 아날로그 방식의 사진제작은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아야코 다케시의 사진은 촬영부터 최종 이미지 탄생까지 오랜 시간 작가의 인내의 결과물이다. 마치 200년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최초의 사진을 떠오르게 한다. 그의 사진은 주제와 작품의 표현방식, 이 두가지를 통해 감상의 재미를 가져다 준다. 요즘 디지털 모니터에서 흔히 보여지는 이미지가 아닌, 실제 오리지널 사진앞에 마주해야만 그의 작품세계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 아날로그 방식의 흑백 암실의 붉은 조명 아래서 끈기있게 공들여 만들어진 섬세하고 미묘한 뉘앙스의 사진들을 대할때 그의 작품의 진정성과 또다른 새로움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흑백 필름위에 기록된 그가 사물을 대하는 시선, 그리고 감광성의 인화지 표면으로 전환됨은 결코 분리될 수 없음을 알게된다. 사진의 테마에 따라 인화지 표면의 질감과 색조의 선택으로 작품 감상의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빛, 시간과 마티에르가 혼합된 그만의 차별화된 연금술적 결과로써 사진 하나 하나가 우리앞에 펼쳐진다. 그의 작품은 사물들을 감각적인 프레임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조형성과 자신의 내면세계를 투영하고 있다. 사진은 사실을 가장 잘 재현하는 표현매체이지만 그 능력을 뛰어넘어 언어적인 역할로 알레고리적 기능을 내포한다. 아야코 다케시는 그가 대상을 대하는 진지함과 시적인 감성으로 대상을 재구성하여 자신만의 은유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                                                                                                                이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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